구글이 현지시각으로 4월28일, 안드로이드 2.3(진저브래드)을 2.3.4로 판올림했다.
안드로이드 2.3.4에선 구글 토크에 애플 ‘페이스타임’과 유사한 영상채팅 기능이 덧붙었다.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와 3G나 4G,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영상 채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상채팅을 이용하는 중간에도 문자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등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상채팅 화면 밖으로 빠져나와 웹서핑을 할 때는 영상은 자동으로 중지되지만, 음성채팅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진저브래드 2.3.4 버전은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에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우선 판올림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판올림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OTA 방식으로 판올림이 진행되는 만큼 나라와 지역별로 수 주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국내 출시된 넥서스S에 진저브래드 2.3.4가 판올림되는 시기도 몇 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적극적으로 판올림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의 고민이 안드로이드 판올림이 진행될수록 깊어진다는 점이다.
일부 구글 레퍼런스폰을 제외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판올림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진저브래드가 공개된 지 4개월여가 흘렀지만, 전세계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진저브래드로 판올림된 스마트폰은 극히 드물다. 삼성전자 ‘갤럭시S’만이 일부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지난 4월15일(유럽 현지시각)부터 진저브래드 판올림을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은 더 늦은 편이다. 갤럭시S를 비롯해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의 진저브래드 판올림 일정은 알려지지도 않았다. 지난 4월28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 2′에 진저브래드 2.3.3 버전이 탑재돼 있다.
구글이 진저브래드를 2.3.4로 판올림하면서 진저브래드는 더 멀찌감치 도망친 모양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진저브래드 판올림을 바로 따라가기도 어렵다. 지금껏 판올림을 준비하던 진저브래드 이전 버전을 뒤엎고 2.3.4 버전을 이용해 새로 최적화 작업을 할 형편이 안 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는 진저브래드 2.3.1을 탑재해 지난 4월15일 출시됐다. 소니에릭슨쪽은 앞으로 엑스페리아 아크에 진저브래드 판올림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니에릭슨쪽에서 준비 중인 판올림 버전은 진저브래드 2.3.2이다. 구글이 발표한 2.3.4보다 두 단계 낮은 버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선 안드로이드 판올림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안드로이드를 최적화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편을 겪는 건 제조사뿐만이 아니다. 사용자도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에서 두 세 단계 이전 버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사용자가 진저브래드 2.3.4에 새로 추가된 영상채팅 기능을 단기간에 이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프로요 쓰구 있는 우리는 언제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