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K-1, DREAM

다이나마이트의 핵 표도르 불참

슈렉 2010. 10. 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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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멜리야넨코 표도르(34, 러시아)가 올해도 일본 최대의 격투기 잔치인 다이나마이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M-1 글로벌의 회장이자 표도르의 매니저인 바딤 핀켈슈타인은 29일 파이터즈온리매거진을 통해 "표도르가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드림은 표도르가 원하는 상대를 준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인 출전요청이 없는 것은 물론 교섭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프라이드에 입성한 표도르는 2003년부터 연말 이벤트의 단골손님으로 활동했다. 해외는 물론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아야 출전할 수 있는 연말대회에 당대 최강의 사나이였던 표도르의 참전은 당연했다.

그러나 표도르가 2008년 미국무대로 뛰어들면서 일본단체와 점차 멀어져갔다. 최근에는 표도르의 소속단체인 스트라이크포스와 드림이 업무공조를 하면서 이전보다 일본 대회에 출전하기가 수월해졌으나 늘 소문에 그치기 일쑤였다.

가장 큰 원인은 일본단체의 약한 자금력에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드림은 표도르를 출전시킬 만큼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 또한 드림 헤비급은 선수층이 얇아 표도르를 상대할 수 있는 선수를 고르기도 어렵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건재하지만 그는 K-1에 집중하고 있으며 종합격투기에는 내년에 복귀해 베우둠과 맞붙을 것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표도르는 스트라이크포스와의 재계약을 위한 교섭을 하고 있다. 바딤 대표에 따르면 5~6경기 계약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재계약 발표가 있을 것이다. 또한 재계약이 확정되는 순간 다음 상대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바딤 대표는 표도르가 UFC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유치한 소문일 뿐이며 우리는 그들과 절대 교섭을 하고 있지 않다. 나 역시 표도르가 브록 레스너나 케인 벨라스케즈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UFC는 독점계약을 강요하는 등 불합리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들은 모든 강자들이 UFC에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서 그는 "표도르는 매우 건강하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 역시 언제라도 출전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재계약이 체결되면 본격적으로 경기를 가질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이권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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