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차이점은? 애플이 만든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면 콘텐츠가 정답이겠지만 안드로이드는 별다른 차별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다.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이라면 모를까 기존 안드로이드 2.2나 2.3을 쓰는 태블릿이라면 화면 크기가 다를 뿐 스마트폰과 비교해 다른 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물론 태블릿이라는 물건 자체가 화면이 커서 더 많은 콘텐츠와 정보를 담을 수 있다지만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아이패드와 비교해 열세에 놓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가장 최신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모토로라 줌은 판매량을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다.
팬택계열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미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넘버5’라 이름 붙여졌으며 팬택계열에서는 ‘태블릿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한다고. 화면 크기는 5인치로 델에서 나온 스트릭과 같다. 그래서인지 느낌도 비슷한 편. 마찬가지 화면 크기를 가진 갤럭시 플레이어70과 비교하면 음성통화 기능 유무가 가장 큰 차이다.
델 스트릭이 시장에서 받은 성적표가 탐탁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넘버5가 얼마나 시장에서 먹힐 수 있을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한다.
기본 사양은 베가 레이서와 동일하다. 퀄컴 MSM8260 칩셋을 통해 1.5GHz 듀얼코어를 탑재했으며 1GB DDR2 SDRAM과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여기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도 지원하며 디지털 카메라 화소수도 800만이라 풀HD 촬영과 함께 재생이 지원된다.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해상도는 그대로다. 800×480으로 베가 레이서와 같고 전체적인 UI 구성도 비슷한 구석이 많다. 아쉽게도 베가 레이서에 탑재된 시크릿뷰 기능은 빠져 있다. 대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활용성을 높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넘버5는 내달(6월) 출시 예정이며 KT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