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 곧 임박...

애플 아이패드가 국내에서 월 4만원대 요금제에 3년 간 가입하는 조건으로 무료(최저가 모델 기준)로 공급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아이패드 판매 가격표를 일선 대리점에 내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가격표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순수 기기 가격은 메모리 용량(16G·32G·64G)에 따라 각각 83만6000원·96만8000원·110만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KT는 통화 기능이 없는 아이패드를 위해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동시에 출시하고, 요금제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기기값을 할인할 예정이다.

출시되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는 월 2만7500원짜리 2G(기가바이트) 요금제와 4만2500원짜리 4G 요금제 2종.

KT는 기기 보조금을 12만3200원으로 책정하고, 추가로 이들 요금제를 2년 또는 3년 약정으로 들 경우 ‘요금할인’의 형태로 할부 기기값을 각각 8250원과 1만9800원씩 매달 깎아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83만6000원짜리 아이패드 16G 모델을 4G 요금제 3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기기값은 ‘0원’(83만6000원 - 보조금 12만3200원 - (요금할인 1만9800원 × 36(개월))이 된다.

KT는 이와 함께 휴대전화망(3G망)보다 더 저렴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요금제도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한다.

아이패드에는 와이브로 접속 기능이 없지만, KT는 와이브로 신호를 아이패드가 접속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 신호로 바꿔주는 ‘에그’ 기기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와이브로 요금제를 낼 계획이다.

와이브로 요금제의 가격은 1기가바이트짜리가 월 1만원, 30기가바이트짜리가 월 1만9000원, 50기가바이트짜리는 월 2만7000원이다. 또 매달 4만원을 내면 와이브로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KT는 이달 20일쯤 아이패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애플 측과 공급 시기와 물량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